전자상거래 사업하며 느낀 점들/나도 처음 겪는 일들

코인을 계속하면 사업이 발전할 수 없는 이유

통결실 2021. 11. 17. 00:21

 

 

요즘 코인투자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. 

하루에 흔하게 60~100%부터 많게는 1000%이상 가격이 변동하니 사람들의 이목이 많이 집중될 수 밖에 없습니다.

가뜩이나 요즘처럼 부동산이 폭등해서 상대적 빈곤을 경험하게 되는 시기에는 '대박'을 노리는 투자(라는 이름의 투기)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. 

 

저도 그 사람들 중 한 명이었습니다. 작년에 코인으로 100% 이상의 수익율을 냈다가 본전을 다 잃고 -30%, 이후 다시 10~20% 수익을 냈습니다. 

 

코인과 일을 병행하며 제가 느낀점을 정리해보기로 했습니다. 

코인은 결국 제로섬게임입니다. 그리고 조금씩 생활을 방해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. 

돈을 잃으면 당연히 문제가 된다는 것은 공감하실 것입니다. 저는 변동성이 큰 투기는 돈을 벌어도 문제가 된다는걸 몸소 느꼈습니다. 

 

1. 뇌가 느낀 보상심리에 따라 변동성이 큰 자극을 찾게된다. 

제가 존경하는 자청님이 말한 이론입니다. 한 번에 몇 천 만원을 벌어보는 경험을 하면 뇌는 자꾸 그런 자극을 찾게됩니다. 그리고 다른 것들은 시시하게 느껴집니다. 그런 자극을 찾아서 무리하게 돈을 넣다보면 마이너스가 날 확률도 높아지게 됩니다. 자청님 표현으로 뇌가 맛탱이가 가게 되버립니다.

제가 직접 경험한 바로는 돈을 잃었을 때 뿐만 아니라 높은 수익을 냈을 때도 흥분상태가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. 그리고 번 돈은 몇백만원이든 몇천만원이든 작게 느껴지고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어집니다. 그런 흥분 상태는 일상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도록 방해를 합니다. 

 

 

2. 돈버는게 쉽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된다.

짧은 변동성에서 운좋게 몇 분만에 1,500만원 가량의 수익을 냈던 경험이 있습니다(도지코인, 결국 다 잃었습니다). 직원 한 달 월급이 250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직원 몇 달치 월급을 한시간도 안되서 벌었다는 식으로 생각하게 됩니다. 그리고 그 돈이 별 것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되버립니다. 실제로 사업체를 운영하며 250만원의 수익을 내고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. 전문 투자자를 할 것도 아닌데 이런식으로 쉽게 수익을 내게 되면 본업에서 자본의 가치를 평가절하 하게 됩니다. 본래 소득보다 코인투자로 돈을 더 벌려고 하게 됩니다. 이런 실수를 하면 사업에 소홀해지게 됩니다. 쉽게 번 돈은 나가는 것도 쉽더라구요.

 

 

3. 24시간 돌아가는 코인시장을 자꾸 쳐다보면, 내 일에 모든 에너지를 쏟을 수 없게 된다. 

사업을 하면 일하다가 틈틈히 코인을 볼 수 있습니다. 어쩔때는 PC창에 대놓고 켜놓고 보기도 합니다.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으니까요. 잠깐 보지 뭐 라는 생각으로 핸드폰 업비트, 빗썸 앱을 보거나 PC창에 켜놓고 보고 거래를 시작하고 돈이 변동하는 것을 보면, 결국엔 잠깐만 볼 수 없게 됩니다. 

자청님이 말한 것처럼 집중하지 못하고 틈틈히 하는 이런 행동들은 일에서 효율을 엄청 떨어뜨리게 합니다. 정작 그 순간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이렇게 일하며 다른 곳에 정신을 뺏겨 발전을 더디게 만듭니다. 아예 못할 수도 있습니다.

 

제가 존경하는 사업가인 자청님이 이와 관련해서 쓴 글을 공유합니다. 

 

"자청님은 왜 코인 안하세요?" 

 

자청님은 코인 왜 안하세요?

코인에 대해 정말 많이들 묻는다. 이에 대해 답을 하지 않은 이유는 '잘 모르면 말을 아끼는 편'...

blog.naver.com

 

 

코인을 계속 보고 있는 행위는 레벨업 이론에 방해가 됩니다. 결국 사업이 성장할 수 없습니다. 

코인으로 대박을 내려고 위험을 감수하고 투기를 하느냐, 느리더라도 성실하게 레벨업해서 자신의 실력을 키울 것이냐. 결단을 내려야겠습니다.

 

 

 

통찰 : 코인을 병행하면 사업이 발전할 수 없다

결단 : 코인을 정리하고 코인으로 돈 벌려는 요행을 바라지 않는다.

실행 : 보유한 코인을 모두 매도하고 앱을 지운다.